고배당 블루칩만 투자하는 '다우의 개' 전략

2026.07.22 09:59 아이투자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는 지난 2026년 6월 29일, 통신 공룡 버라이즌을 제외하고 빅테크의 상징인 알파벳(구글)을 신규 편입하는 역사적인 세대교체를 단행했습니다.


이번 변화는 전통적인 유무선 통신 인프라 시대가 저물고, 플랫폼과 인공지능(AI) 중심의 첨단 기술 경제로 미국 시장의 중심이 이동했음을 보여줍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에 이어 알파벳까지 합류시키며 명실상부한 빅테크 라인업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시대의 흐름에 맞춰 진화하는 다우지수 속에서, 투자자들은 오랜 기간 검증된 독특한 역발상 투자 전략인 '다우의 개(Dogs of the Dow)'에 주목하곤 합니다. 다우 30개 종목 중 일시적으로 소외당해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고배당주에 집중하는 이 전략은, 화려한 빅테크 랠리 속에서 안정적인 가치투자 기회를 찾는 이들에게 여전히 유효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 다우의 개 전략이란?


다우의 개(Dogs of the Dow) 전략은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DJIA)에 포함된 30개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10개 종목만을 선정해 투자하는 전략입니다. 1991년 마이클 히긴스(Michael B. O'Higgins)의 저서 《다우지수를 이겨라 (Beating the Dow)》에 소개되었으며, 고배당 우량주에 집중 투자해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을 노립니다.


참고로 영미권 관용구에서 Dog(개)는 실패작이나 형편없는것, 인기없는 것을 뜻합니다. 이 전략에서의 Dog는 나쁜 주식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나쁜 상황에 처한(주가가 하락한) 고배당 우량주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전략의 핵심은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일시적으로 저평가되었을 가능성에 주목하는 데 있습니다. 다시 말해,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종목은 시간이 지나 주가가 회복될 여지가 있으며, 그 과정에서 안정적인 배당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우의 개 전략의 2가지 논리>


1. 배당수익률의 역설: 배당금은 그대로인데 주가가 폭락하면 배당수익률은 급등하게 됩니다. 즉, '개'가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가 저평가(Under-valued) 되었다는 신호로 보는 것입니다.


2. 우량주의 회복력: 다우 지수에 포함된 30개 기업은 쉽게 망하지 않는 초우량 기업(Blue Chip)들입니다. 따라서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결국에는 본래의 가치를 찾아 반등할 것이라는 평균회귀의 믿음이 깔려 있습니다.


<다우의 개 투자법>


1. 연말에 다우존스 구성 종목 중 배당 수익률이 가장 높은 10개 종목을 선정합니다.

2. 새해 첫 거래일에 선정된 10개 종목에 동일한 금액을 투자합니다.

3. 1년간 보유한 후, 연말에 다시 배당 수익률이 높은 10개 종목을 선정하여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합니다.


마이클 오히긴스는 연말에 선정하고, 연초에 매매하는 전략을 제시했지만, 새해 첫 거래일이 아니더라도 본인만의 기준일(예: 내 생일, 분기 시작일 등)을 정해 위의 규칙을 따른다면 전략의 취지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 다우의 개 10선


20일 종가기준 다우의 개 10선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우의 개 10선 : 허니웰 인터내셔널(HON), 셰브론(CVX), 나이키 B(NKE), 인터내셔널 비지니스 머신(IBM), 프록터 & 겜블(PG),맥도날드(MCD), 암젠(AMGN), 홈디포(HD), 머크(MRK), 코카콜라(KO)


그동안 다우의 개 전략을 소개할 때마다 버라이즌(VZ)은 6%대 이상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줄곧 1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다우지수 리밸런싱으로 지수에서 제외되면서, 이번에는 허니웰이 그 자리를 대신했습니다. 배당 투자 관점에서는 대표적인 고배당주였던 버라이즌의 이탈이 다소 아쉬운 대목입니다.


※ 다우지수란?

: DOW 30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DJIA)


‘다우지수’로 알려진 DOW 30은 미국 경제를 이끄는 주요 산업 분야의 대표적인 우량주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주가지수입니다. 정해진 정량적 기준보다는, 월스트리트 저널(WSJ) 편집자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미국 경제를 가장 잘 대표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주관적으로 선정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구성 종목이 30개로 제한되어 있어 미국 전체 시장을 포괄적으로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가격가중방식(Price-Weighted Index, 주가를 기준으로 가중치를 산정)으로 산출된다는 점에서 현대 금융 이론과는 다소 괴리가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