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리고 2026년 3대 투자 테마

2025.11.21 09:11 아이투자

*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2025년 11월 17일자 글입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입니다. 투자 판단에 따른 책임 역시 투자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내년에도 AI가 여전히 시장을 주도할 것인가, 아니면 거품이 터질 것인가?


일반적으로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2026년 주식시장에 매우 낙관적이지만, 변화하는 경제 및 시장 추세 속에 투자자들이 헤쳐 나가야 할 일련의 변동성은 존재할 것이다.


J.P. 모건 프라이빗 뱅크(J.P Morgan Private Bank)의 전략가들은 2026년 시장 전망에서 내년 투자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3대 주요 투자 테마를 제시했다. 투자자들은 이런 테마를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J.P. 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글로벌 투자전략 공동대표 그레이스 피터스(Grace Peters)는 “2025년에는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했으며, 지금은 3개의 주요 테마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 테마들은 경제 작동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반영한 것으로, 규율과 유연성을 혼합한 새로운 투자전략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 AI에 의한 전반적인 산업 혁신


2026년 시장을 지배할 3대 주요 테마 중 하나는 AI, 인공지능이다. J.P. 모건 전략가들은 AI는 지난 3년 동안 시장을 큰 폭으로 상승시켰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고 보았다.


J.P. 모건 전략가들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I는 여러 산업을 혁신하고 있으며, 생산성을 높이면서 노동시장을 재편하고 있고, 투자와—AI 거품을 유발할 수도 있는—투기를 촉진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의 견해는 현재의 AI 붐은 투기적 과잉보다는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우리는 (전체 산업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 혁신 기술을 외면하거나 상대적으로 덜 활용하는 것에 가장 큰 리스크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대형 기술기업들은 2026년 AI에 5,000억 달러 이상의 자본적 지출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23년 1,500억 달러의 세 배 이상이다. 그리고—에이전틱 AI 시스템(agentic AI systems)*을 포함한—차세대 AI 물결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


*에이전틱 AI 시스템(agentic AI systems): 인간의 지시 없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거나, 계획을 세우고, 상황에 맞게 행동을 수행하며, 결과에 따라 스스로 조정, 개선해 나가는 AI 시스템.


J.P. 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제이콥 마누키안(Jacob Manoukian) 미국 투자전략 대표는 “이런 주목할만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AI 투자는 아직 미국 GDP의 1% 미만이고, 단 한 기업만이—향후 몇 년간 1조 달러가 훨씬 넘는 자본적 지출이 필요한—25기가와트 이상의 용량을 가진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 시장의 지역적 분열


J.P. 모건 전략가들이 제시한 두번째 주요 테마는 시장의 분열(fragmentation of markets) 이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될 것이다.


J.P. 모건 전략가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화가 후퇴함에 따라 지역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 하게 된 세계에서 시장의 분열은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이 그들의 역할과 기회를 재규정 하도록 만들고 있다. 새로운 블록이 등장하고 안보, 무역, 통화 역학이 변함에 따라 투자자들은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 분산’이 중요해진 투자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


이는 예를 들면, 유럽의 국방비 지출, 남아메리카의 구리, 그리고 아시아와 신흥시장의 기술 및 AI 투자 같은 성장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인플레이션과 재정적자


또한 J.P. 모건 전략가들은 인플레이션과 정부 재정적자의 증가로 새로운 투자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했다. 이런 투자 환경에서는 지속적인 물가상승 압력이 존재하고 불확실성이 증대될 수 있다.


J.P. 모건 전략가들의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 인플레이션의 점진적이지만 중요한 영향은 장기 포트폴리오 성과를 위해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생산능력 격차(capacity gaps)*, 가계의 튼튼한 재무상태, (기존 공급망에 문제가 발생해도 빠르게 대안을 찾거나 회복하는) 공급망 회복탄력성(supply chain resilience), 재정적 적극주의(fiscal activism)** 같은 구조적 요인들로 형성된 새로운 인플레이션 환경을 헤쳐 나가야 한다.”


*생산능력 격차(capacity gaps): 기업, 산업, 경제의 실제 생산 수준과 잠재 생산능력(물가를 자극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최고 수준) 사이의 차이. 한 경제의 실제 생산 수준이 잠재 생산능력을 초과할 때는 경제가 과열된 상태로 강한 수요와 노동력 부족에 따른 임금 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한다.


**재정적 적극주의(fiscal activism): 정부가 재정정책을 통해--경기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넘어—경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


■ 채권 너머로 분산 필요


J.P. 모건 프라이빗 뱅크의 글로벌 투자전략 공동대표 스티븐 파커(Stephen Parker)는 이제 투자자들은 채권으로 투자를 분산하는 데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했다.


그는 “이런 새로운 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코어본드들(core bonds)*을 원자재, 부동산, 비상관 헤지펀드들(uncorrelated hedge funds)**로 보완함으로써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속에서 주식에 대한 위험 노출을 분산시켜야 한다”고 했다.


*코어본드(core bonds):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안정적, 방어적인 채권들.


**비상관 헤지펀드(uncorrelated hedge funds):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자산과 수익률의 상관관계가 낮거나 거의 없는 헤지펀드.


<끝>


* 출처: 데이브 코발레스키(Dave Kovaleski), 밸류워크 선임기자, 전 모틀리 풀(The Motley Fool) 애널리스트, “3 Investment Themes to Watch in 2026,” 2025년 11월 17일, https://www.valuewalk.com/news/3-investment-themes-to-watch-in-2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