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플로빈처럼... Rule of 40 상위 15선

2025.10.01 09:07 아이투자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앱플로빈, 오라클 등 소프트웨어 분야의 강자들은 시장에서 꾸준히 주목받습니다. 이는 소프트웨어 기업 특유의 매력적인 비즈니스 구조 덕분인데요. 구독형 모델을 통해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창출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는 일반적으로 높은 마진율을 보이며, 고객 기반이 확대될수록 수익성이 개선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 SaaS 기업 평가를 위한 Rule of 40


이러한 SaaS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가 ‘Rule of 40’입니다. Rule of 40은 매출 성장률과 EBITDA 마진을 더한 값이 40%를 넘으면, 비교적 우량한 SaaS 기업으로 평가합니다.


The Rule of 40 = [매출액 성장률(%) + EBITDA 마진(%)] >= 40%


*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 이자(Interest), 법인세(Tax), 감가상각비(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차감 전 영업이익

* EBITDA 마진 = EBITDA / 매출액


SaaS 기업은 사업 초기 실적이 부진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고객 수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되기 구조이기 때문에 Rule of 40은 “현재는 적자더라도 성장 속도가 빠르면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관점을 수치로 보여주는 기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매출 성장률이 50%인 기업이라면 영업적자가 10%까지는 허용될 수 있으며, 반대로 성장률이 10%에 머물더라도 영업이익률이 30% 이상이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 'Rule of 40' 상위 15선


SaaS 및 소프트웨어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기업 중 Rule of 40이 높은 기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Rule of 40' 15선 : 앱플로빈(APP), 메타 플랫폼(META), 베리사인(VRSN), 젠 디지털(GEN), 오라클(ORCL), 페어 아이작(FICO), 마이크로소프트(MSFT), 독시미티(DOCS), 듀오링고(DUOL), 베리스크 애널리틱스(VRSK), 어도비 시스템즈(ADBE),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CDNS), 알파벳 A(GOOGL), 시놉시스(SNPS), 페이콤 소프트웨어(PAYC)


▶ 평가기준 : '23년, '24년, '25년(E) Rule of 40 40% 이상, 시가총액 100억 달러 이상




■ 'Rule of 40' 1위 앱플로빈... 성장 플라이휠 장착


지난해 71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앱플로빈은 29일 종가기준 올해에도 연초대비 120% 오르며, 미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주가 퍼포먼스를 보인 종목 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러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듯, 앱플로빈의 올해 예상 실적 기준 Rule of 40 수치는 무려 96%로, 다른 종목들을 크게 앞섰습니다. 올해 추정 매출액 성장률은 비교적 평이한 19%에 불과하지만, EBITDA 마진은 무려 77%에 달합니다.


앱플로빈의 광고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일단 구축되면 유지 비용이 낮고 확장성이 높아, 매출이 늘어날수록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SaaS 기업의 고마진 구조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특히 앱플로빈이 영위하는 광고 사업은 그동안 메타와 구글 등 레거시 광고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던 분야이기 때문에 확장성 측면에서 더욱 많은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앱플로빈의 핵심 경쟁력은 AXON(엑손)이라는 AI 기반 광고 엔진에 있습니다. 이 엔진은 방대한 사용자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효율을 최적화하고, 광고주가 더 높은 단가(CPM)를 지불하도록 유도합니다. AXON이 고도화되면서 ‘앱 유저 유입 → 광고 집행 → 매출 최적화 → 데이터 축적 → AI 개선’의 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소위 ‘플라이휠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앱플로빈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SaaS 기업은 사업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지만, 일단 시장에서 영향력을 입증 받으면 매출은 물론 수익성도 빠르게 개선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Rule of 40을 활용해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SaaS 기업들을 발굴하는 것은 의미 있는 접근이 될 수 있습니다.


※ 이 글은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글에서 언급된 종목은 종목 추천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주세요. 투자 판단에 따른 모든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