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없이 강한 브로드컴, 100억불 신규 고객 확보
* 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2025년 9월 5일자 글입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입니다. 투자 판단에 따른 책임 역시 투자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매그니피션트 8이 있다면, 이동 및 광역 네트워크 반도체 제조사 브로드컴(Broadcom: NASDAQ-AVGO)이 포함될 것이다.
브로드컴은 시가총액 기준 테슬라보다 큰 미국 제 7위의 기업이기 때문에 브로드컴이 매크니피션트 7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어쨌든 브로드컴은 엔비디아의 직접적인 경쟁자는 아니지만, 주가 실적 면에서 엔비디아에 필적하는 거대기업이다. 지난 2년 동안 브로드컴 주식은 세 자리 수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올해 수익률도 지난 금요일(9월 5일) 상승 분을 포함해 46%에 달한다. 브로드컴은 매우 인상적인 3분기(2025년 5월-7월) 실적을 발표한 후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 9.41% 급등했다. 브로드컴의 3분기 실적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159억 5,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58억 3,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19억 달러의 순손실에서 올 3분기 41억 달러로 급증했다. 주당순이익으로는 85센트였다. 전년 동기 순손실을 기록한 것은 45억 달러의 일회성 세금 충당금 때문이었다.
• 조정 주당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1.69달러로 시장 예상치 1.65달러를 상회했다.
3분기의 기록적인 매출은 총매출의 약 1/3과 반도체 매출(92억 달러)의 57%를 차지하는 AI 칩 관련 매출이 63%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VM웨어(VMWare)*를 포함한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의 매출은 6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VM웨어(VMWare): 브로드컴의 클라우딩 및 가상화 소프트웨어 자회사.
■ 100억 달러 신규 고객 확보
실적 발표에서 브로드컴의 CEO 혹 탄(Hock Tan)은 브로드컴의 ‘맞춤형 AI 가속기 칩’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3분기에 브로드컴은 4번째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100억 달러의 출하를 확보했다.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서버,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의 IT 인프라를 초대형 규모로 운영하고 확장하는 기업
실적 발표에서 혹 탄은 “지난 분기(3분기) 이런 잠재 고정고객 중 하나가 브로드컴에 생산을 발주했고, 이에 따라 우리는 이들 잠재 고정고객을 XPU* 적격 고객으로
분류했으며, 실제로 XPU에 기초한 100억 달러 이상의 AI 랙* 주문을 확보했습니다”라고 했다.
*XPU(eXtreme Processing Unit): 맞춤형 AI 가속기;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을 위해 개발, 공급하는 브로드컴의 맞춤형 차세대 AI 칩
*AI 랙(AI racks): AI에 특화된 하드웨어(GPU, AI 가속기 등)를 집적한 고성능 컴퓨팅 장비 모음
씨티그룹과 캔터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를 포함한 여러 애널리스트들은 이 익명의 고객이 오픈AI(Open AI)일 것으로 보고 있다. <플라이(Fly)> 지는 오픈 AI가 브로드컴의 3대 맞춤형 AI 고객인 메타, 구글, 바이트댄스의 뒤를 이어 브로드컴의 맞춤형 AI 하이퍼스케일러 고객 대열에 합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4분기 AI칩 19% 성장 전망
혹 탄은 “이를 반영해 현재 우리는 2026 회계연도 AI 매출 전망이 지난 분기의 전망(가이던스)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브로드컴은 4분기 AI 반도체 매출을 3분기 대비 19% 증가한 62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4분기 총매출은 3분기 대비 8% 증가한 174억 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이전 전망치 158억 달러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조정 EBITDA는 예상 매출액의 67%가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역시 이전 전망치 66%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브로드컴 목표가에 대한 상향 조정도 이어졌다. 캔터 피츠제럴드와 번스타인(Bernstein)이 브로드컴의 목표가를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모건 스탠리는 382달러, 씨티그룹은 3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금요일 종가 기준 브로드컴의 주가는 334.89달러이다.
브로드컴의 PER은 현재 111배로 매우 높지만, 예상 이익에 기초한 선행 PER은 36배로 현재 PER보다 적절한 수준이다. <끝>
* 출처: 데이브 코발레스키(Dave Kovaleski), 밸류워크 선임기자, 전 모틀리 풀(The Motley Fool) 애널리스트, “Magnificent 8th Stock Surges 10% on $10B AI Chip Deal,” 2025년 9월 5일, https://www.valuewalk.com/news/magnificent-8th-stock-surges-10-on-10b-ai-chip-de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