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아이투자 특약 밸류워크(valuewalk.com)의 2025년 8월 8일자 글입니다. 주식에 대한 의견은 저자 개인의 것입니다. 투자 판단에 따른 책임 역시 투자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미국 제조업에 대한 1,000억 달러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한 후 애플의 주가가 급등했다. 이번 애플의 조치는 당분간 관세 문제를 회피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된 추가 1,000억 달러 투자를 포함해, 애플은 이른바 ‘미국 내 제조 계획(American Manufacturing Plan: AMP)’의 일환으로 미국 제조업에 향후 4년간 총 6,000억 달러를 지출하고 2만 명의 미국인을 추가 고용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8월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애플 CEO 팀 쿡이 참석한 기자회견(애플의 미국 투자 계획 발표 및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 방침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표되었다. 투자자들은 이에 호의적으로 반응했고, 그 결과 애플 주가는 투자 계획 발표 후 금요일(8월 8일)까지 12% 이상 상승했다.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대부분의 제품이 아시아에서 제조됨으로써) 관세 위협이 상존했던 애플에게 올해는 힘든 한 해였다.

■ 아이폰, 해외 생산 계속 될 것

애플이 미국 제조업에 총 6,0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것은 중요한 결정이지만, 회사 매출의 50%를 차지하는 아이폰 등 자사 제품을 앞으로도 계속 중국과 베트남 등 해외에서 조립할 것이란 사실은 유념하는 것이 좋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폰의 미국 생산을 거듭 촉구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경우 아이폰 가격이 2,000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애플 CEO 팀 쿡은 아이폰이 미국에서 조립되지는 않더라도, 향후 모든 아이폰에는 최소한 일부 미국산 부품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8월 6일 기자회견에서 팀 쿡은 “사상 처음으로, 앞으로 전세계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규 아이폰과 신규 애플 워치에는 미국 켄터키 주에서 생산되는 커버 글라스(cover glass)가 사용될 것입니다”라고 했다.

* 그림 번역

■ 뒤처진 AI 경쟁, 따라잡을 수 있을까?

올해는 애플 투자자들에게 힘든 한 해였다. 8월 1일 기준, 애플 주가는 연초 대비 약 10% 하락했다. 애플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타격을 받았으며, 주가는 4월 초 종가 기준 172달러까지 하락하면서 바닥을 찍었다.

비평가들에 따르면, 더 큰 문제는 애플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것이다. 애플은 2024년 중반 자체 AI 제품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발표했을 때 이미 AI 경쟁에서 뒤처져 있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2024년 가을 출시되었을 때부터 문제가 있었고(일부 기능은 탑재되지도 못했다), 많은 기술 전문가들은 애플 인텔리전스가 챗GPT와 제미니(Gemini) 같은 선도적인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은 아니라고 보았다.

팀 쿡이 올 여름 초 전 직원을 대상으로 개최한 사내 기술회의에서 “애플은 AI를 (더) 이해해야만 한다”고 인정한 것은 상황이 얼마나 안 좋았는지를 잘 보여준다.

■ 퍼플렉시티 인수설

그러나 모든 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현재 인터넷에는 애플이 AI 부문에서 대규모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블룸버그와 여타 미디어들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AI 부문의 강자인 퍼플렉시티(Perplexity)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이런 인수 소문과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거래는 애플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 주식은 지난 주 미국 투자 계획 발표 후 3일 동안 12% 상승하면서 올해 들어 최고의 랠리를 보이고 있다. <끝>

* 출처: 아서 크로슨(Arthur Crowson), 밸류워크 선임기자, “Apple Bounces 10% After Committing $600b to US Manufacturing,” 2025년 8월 8일, https://www.valuewalk.com/news/apple-bounces-10-after-committing-600b-to-us-manufacturing/